은행 가계대출 관리 '上向'··내년 영업목표 대폭 '下向'

입력 2015-12-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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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 시장 위축이 확실시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올해의 절반 이하로 낮춰 잡고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주요 은행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5% 수준으로

올해 가계대출이 평균 10%(안심전환대출 유동화 포함) 넘게 급증한 것에 비추어 거릐 절반 수준이다.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우리은행은 올 들어 12.9%(12조원) 늘었는데 애초 목표로 잡은 6조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3조9,294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증가액은 16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무려 19.8%나 불어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해의 4분의 1수준인 4.3%(4조원) 성장으로 크게 낮춰 잡았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신한은행은 올 들어 가계 여신이 8조9,991억원(11.5%) 늘었다.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4억2,829억원)을 포함하면 작년 말보다 17% 정도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3.8%(4조2,187억원) 수준으로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이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8조5,389억원으로 이를 포함한 여신 증가율은 11.4%로 높아진다.

KEB하나은행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올해 실적에 크게 못 미치는 3.5%(3조원) 수준이고

NH농협은행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5.9%(4조3천억원)다.

은행권이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일제히 낮추기로 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 여파로 국내경기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무분별한 주택담보 대출을 억제키로 하는 등

대출관리를 내년부터 강화키로 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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