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부채가 자산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와 60세 이상인 노년층 등 취약계층에서 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가구가 갚아야할 빚이 자산보다 더 빠르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가구당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습니다.
이 중 금융부채는 4,321만원으로 4.9%나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평균 자산은 3억 4,24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 느는 데 그쳐 빚이 자산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노년층에서 부채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부채가 8.6%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40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노년층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면서 은퇴연령층가구의 평균 빈곤율 49.6%를 기록했습니다.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가 9,392만원의 빚을 지며 부채가 가장 많았습니다.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가계의 재무건전성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가처분 소득과 비교한 금융부채 비율은 110.1%로 지난해보다 2.3% 포인트 늘었습니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1%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부채로 생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가구의 중 78.7%는 "가계의 저축과 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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