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이번 임시 국회가 사실상 거래소 법안을 논의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최 이사장은 이날 부산지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거래소 구조개편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드디어 이번 주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라며 "거래소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이번 주 국회 정무위원회는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야가 거래소 본사를 부산에 두기로 한다는 내용으로 대립하면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구조 개편이 해외 경쟁 거래소들보다 10여 년 이상 늦어지고 있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며 "다른 나라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상장 지주회사라는 토양에서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이라는 꽃을 피워온 반면, 우리는 여전히 거래소를 반관반민의 공공기관으로 인식하고 글로벌 거래소 산업의 도도한 물결을 외면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 이사장은 "이번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19대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며 "우리 자본시장과 부산 국제금융도시의 미래를 위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 간에 정치적으로 원만하게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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