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구글 검색어`로 본 2016년 中 경제 전망
한 해 동안의 인기 검색어를 보면 그 해의 트렌드를 알 수 있듯이, 이 검색어를 통해 경제의 흐름도 읽어 볼 수 있는데요.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에서는 `구글 검색어를 보면 중국 경제의 변화가 보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람들이 중국 경제와 관련해 어떤 단어를 검색하는지 분석해보면 중국 경제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구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경제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검색된 문구는 `세계 1위 경제대국 중국`, 또 `미국의 경제를 뛰어 넘은 중국`과 같이, 중국의 성장세가 반영된 것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이 검색어 통계에 변화가 생겼는데요. 지난 7~8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중국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5조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 뉴스`를 비롯해 `중국 경제 몰락`, `중국 경제 충격`, `중국 경제 위기` 등의 검색어가 인기를 끌었구요. `중국 경기둔화의 이유`까지, 부정적인 검색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12%대에서 올해 7%대까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구요.
또 최근 20일 폐막한 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 내부적으로 바오치, 즉 7% 성장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였던 7% 안팎에서 2016년에는 최저 6.5%로 목표치가 하향 조정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회의 직후 21일, 중국 지도부가 확정한 내년 주요 거시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경기 부양을 통해 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먼저 성장 둔화에 대한 위기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기로 했구요. 내년에도 올해처럼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금리 및 지준율을 인하해 유동성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동산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농민의 도시 이주를 촉진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는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요 기반을 확장하고, 기업 경영 활력을 키워주기 위해 세금 부담을 낮춰주고, 수출입 관련 비용을 감축하기로 했구요. 독과점분야의 시장개방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블룸버그는 물론 이 같은 검색어 통계 결과가 경제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전 세계 네티즌의 관심을 뒤늦게 반영한 것에 불과한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자들은 내년에 사람들이 `중국 경제 경착륙`보다는 `중국 경제 회복`을 검색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구글 검색어 통계는 과학적인 분석은 아니지만,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전 세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참고자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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