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공작기계 본입찰 'MBK·SC·허베이' 3파전…인수가 1조원대

입력 2015-12-22 06:51   수정 2015-12-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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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 인수전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스탠다드차타드(SC) 계열 PEF인 SC PE, 중국 국영기업인 허베이유한공사 등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진행한 본입찰에 이들 3개 회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모건스탠리(MS) PE 등은 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입찰 참가자들은 1조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입찰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조6천억~1조8천억원을 희망하고 있다.

MBK는 지난 9월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회사다.

SC PE는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지게차사업부 지분을 샀다가 두산에 재매각한 경험이 있다.

두산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허베이유한공사는 예비입찰 당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어 인수자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가 우위에 섰다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늦어도 다음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미국 건설장비 업체 밥캣을 49억 달러(당시 약 5조7,6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재무상태가 계속 악화되자 공작기계부문을 시장에 내놨다.

공작기계부문은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분야 등의 제품과 부품 생산에 쓰이는 기계를 생산하는 사업부다.

지난해 1조3,243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18%(연결 기준)를 차지했다.

최근 3~4년간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알짜 사업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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