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거짓말이라고 하면 상대방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눈보다는 손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거짓말을 알아채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U-M) 연구진은 비영리 단체 `이노센스(결백) 프로젝트`로부터 받은 재판 증언 등의 영상자료 118건의 말투와 행동을 분석해 거짓과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구분해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이들보다 양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정직한 사람 중에도 양손을 사용하는 특징을 보이지만, 그 비율은 전체의 25%로 적었다. 반면 거짓을 말하는 이들 중에는 40%로 더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질문자를 가만히 바라보는 비율을 보면 진실된 자와 거짓된 자는 각각 60%, 70%인 것으로 나타나 이 역시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간 거짓말탐지기`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조 내버로 세인트레오대 교수도 과거 독일 유력 일간지 `디벨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의 거짓말은 얼굴보다 몸짓에 나타난다"고 밝혔다.
내버로 교수는 FBI에서 터득한 기술과 30년에 걸친 인간 행동 연구를 바탕으로 비언어 소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경우는 다리를 꼬는 등의 행동을 통해 거짓말이 잘 드러난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즉 내버로 교수의 말처럼 다리를 꼬는 것은 물론 미시간대 연구처럼 양손을 흔들고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누군가 당신에게 말하고 있다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연구, 욕 먹을 확률 높아"(lanc****), "신빙성 없는 연구"(sona****)라며 연구 결과를 불신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다중양상 상호작용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Multimodal Interaction)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