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확장공사 완공 개통, 광주-대구 '죽음의 도로'로 불리던 이유…

입력 2015-12-22 18:04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완공 개통, 광주-대구 `죽음의 도로`로 불리던 이유… (사진 = 연합뉴스)

왕복 2차선인 88올림픽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22일 공식 개통됐다.

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 선형 개선과 4차선 확장공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2시30분 함양 산삼골휴게소에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앞서 1984년 88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로 개통됐지만 도로폭이 좁고 중앙분리대 조차 없어 개통 이후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0명에 달해 `죽음의 도로`로 불렸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구간 중 광주 측 고서-담양(16km)과 대구 측 성산-옥포(13km)를 각각 4차로와 6차로로 확장했다.

이어 2008년 11월 담양-성산(153㎞) 구간에 총 사업비 2조1천23억원을 투입해 4차로로 늘리는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또 도로공사는 급경사·곡선 구간을 직선화해 전체 운행거리가 종전 182km에서 172km로 줄었고 이 덕에 제한 속도가 시속 80㎞에서 100㎞로 높아져 운행 시간도 2시간 12분에서 1시간 4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됐다.

도로공사를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가드레일을 보강했다.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노력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중간 지점인 경남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는 새로 지은 함양산삼골휴게소(광주 방면)에 `동서화합의 동산`을 조성했다.

확장 준공을 기념하고 동서화합과 두 지역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도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렁은 "호남과 영남을 오가는 더 빠르고 안전한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은 험준한 소백산맥으로 가로막혀 있는 남부 내륙지역에 활발한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을 촉진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며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상징했다면,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창조경제 시대의 상징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완공 개통, 광주-대구 `죽음의 도로`로 불리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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