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한국은행이 바로 기준금리를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도 중요하지만, 국내 경기상황을 보다 꼼꼼히 따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이 중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하지만, 따져야할 것들이 더 많다는 얘기입니다.
<현장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물론 연준의 금리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려요소임에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총재는 최근 설정한 물가안정목표 2%를 놓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해석의 차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기준금리에 대한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한은의 통화정책방향을 둘러싼 시장의 오해를 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보다는 오히려 불확실한 국내 경기상황에 따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현장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임을 고려해 본다면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유의하면서 운영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이 총재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며 앞으로 국제자금 흐름이나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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