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
24일 SBS 컬처클럽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의지의 성악가 테너 김병오와 동양화가 김래형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 의지의 성악가, 데트몰트 주립극장의 주역 테너 김병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악대 성악과 졸업 후 오페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김병오는 독일에서 학업 중 들른 캄머 오페라단 주역 가수로 활동하였고 졸업 후 독일 데트몰트 주립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였다.
대학교 이력상으로 더없이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 같은 것 같지만 그는 공고를 나와 목수 일을 하던 청년이었다.
`성악을 하면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선배의 말에 희망을 얻어 노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모범생은 아니어도 착한 학생이었다"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공부와 거리가 멀었고, "판자집에 살다 영세민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가 중풍에 걸려 돈을 벌어야 할 상황이었다"며 음악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언급했다.
음대 입시를 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 입시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급성 폐렴에도 걸렸다.
하지만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그는 계속 도전했고 연세대 음악대학에 입학 했다. 이후 유학길에 올랐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각종 주역을 도맡으며 목수에서 성악가로, 또 대학교 교수로 `인생역전을 이룬 주인공`이 되었다.
김병오 테너는 "꿈을 꾸십시오. 꿈을 이루는 과정이 힘들 수도, 쉬울 수도 있지만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것처럼 아침에 뜨는 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격려를 통해 다가올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 할 수 있게 한다.
■ 옛것으로 오늘을 그리는 동양화가 김래형
한국에서 여류화가로 살아가는 김래형은 가족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지만 가족을 통해 힘을 얻는다.
김래형의 그림은 동양적인 미학을 추구한다. 그래서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되고 그 차이와 기준의 논의가 진부한 지금 김래형의 그림세계는 더욱 독특하게 각인되기도 한다.
그녀의 작업실 한 쪽에는 그녀의 작품과는 다른 느낌의 그릇도 눈에 띈다. 동화책을 읽다 그림을 그려달라는 아이의 부탁에 그린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동화시리즈 작품으로 첫 개인전을 장식하기도 했다.
`차용`을 통하여 서양의 현대미술과 같은 고도의 전략적 표현은 하지 않고, 전통의 재해석이란 점을 내세우며 옛것을 통해 오늘을 담는 그녀는 "꾸준히 재능을 아껴주는 분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하며 그림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24일 목요일 오전 1시 5분 SBS `컬처클럽`은 테너 김병오의 이야기와 함께 동양화가 김래형의 작업실을 찾아가 본다.
`컬처클럽` 테너 김병오, 동양화가 김래형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