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정치파업에 이어 추가 파업을 무기로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은 사실상 오늘(23일)이 고비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강성 노선을 밟으면서 현대차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지난 16일 진행된 부분파업으로 현대차는 457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발생했습니다.
16일 파업은 회사 문제 때문이 아니라 민주노총과 연계한 정치 파업이었는데, 이번에는 임금 인상을 무기로 또 한번의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이 연내 타결할 수 있도록 사측이 결단하지 않으면 투쟁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주장합니다.
연내 타결이 성사되려면 23일이 사실상 협상 기한인데, 노사는 아직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가 제시한 임금 관련 요구안의 골자는 임금상승률 약 7.8%에 해당하는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 그리고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겁니다.
그동안 임금과 함께 협상해왔던 임금피크제와 정년연장 문제는 다음에 논의하더라도 이번 임금 요구안을 관철시키겠다는 게 노조의 입장입니다.
회사는 기본급 8만1천원 인상에 성과급 400%에 300만원 추가 지급, 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만족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봉 문제로 파업의 먹구름이 감도는 현재 현대차의 평균연봉은 9,700만원선.
시가총액 100대 기업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부문 기업 평균 급여는 8,330만원으로 6,830만원을 받는 일본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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