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매니아 비닐치킨 녹취록 들어보니, "정성껏 만들었으니 이해해라" 적반하장

입력 2015-12-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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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매니아 비닐치킨 녹취록 들어보니, "정성껏 만들었으니 이해해라" 적반하장


치킨프랜차이즈 ‘치킨매니아’의 한 가맹점에서 환불을 요구한 소비자에게 오히려 적반하장식 대처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본사측은 뒤늦게 사과문을 내고 사태를 수습하고 나섰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치킨매니아 비닐치킨 녹취록, 발암주의’ 등의 제목을 달고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월 15일 치킨매니아 구산점에서 한 커플이 주문한 치킨에 비닐조각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 커플은 곧바로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으나, 주인은 “이해해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당시 녹취록을 들어보면 점주는 소비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은 채 “그 정도로 환불은 어렵다. 사람이 하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지 않나”라며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또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는데 그 이상 어떡하냐”면서 “저희가 한 정성이 있으니 이해해 달라. 티끌하나까지 용납 안하시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약하신 거 아닌가 싶다”라며 소비자를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점주는 전화를 바꿔 받은 남자손님의 정중한 말투에도 “왜 반말을 하냐”며 오히려 따지고 드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환불을 약속했지만 “사람이 그렇게 예의없게 행동하면 안된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기도 했다.


문제의 녹취록을 들은 누리꾼들은 “내가 손님이라도 화났을 것”이라며 해당 점주의 대응에 한 목소리로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매장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치킨매니아’ 본사 측은 “가맹점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고강도 정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교육 과정 수료 이후에도 정상적인 가맹점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시 가맹 계약 해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치킨매니아 비닐치킨 녹취록 들어보니, "정성껏 만들었으니 이해해라" 적반하장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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