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일가의 계열사 등기이사 등재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현대차·SK 등 총수가 있는 40대 대기업 계열사 1천365곳을 대상으로 분석해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40개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총수일가 1명 이상이 등기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1.7%(294개사)였는데, 이 비율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특히 총수일가의 대기업 계열사 등기이사 등재 비율은 지난 2012년 27.2%에서 2013년 26.2%, 지난해 22.8% 등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 역시 지난해 8.5%에서 올해 7.7%로 감소했습니다.
공정위의 올해 조사에서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한진그룹으로 6개사가 줄었고 대성이 5개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미래에셋은 23개 계열사 중 총수일가가 등기이사를 맡은 곳이 한 곳도 없었고, 삼성·신세계는 1곳, SK·한화는 2곳이었습니다.
이처럼 총수일가의 등기이사 등재 비율 감소 추세는 지난해부터 도입된 등기이사 연봉 공개와 계열사들의 흡수·합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총수가 있는 대기업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은 49.5%로 지난해 49.8% 보다 0.3%포인트 줄었고 최근 1년간(2014년 5월∼2015년 4월) 대기업 계열사의 이사회 안건 5천448개 중 사외이사 반대 등으로 부결되거나 수정된 안건은 13건(0.24%)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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