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산사태, 첫 생존자 극적구출…쓰레기더미가 사고원인?
지난 20일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 선전에서 사고 발생 67시간 만에 처음으로 생존자가 구출됐다.
23일 오전 6시40분쯤 선전 광밍신구 류시공업원 부근의 산사태 잔해 속에서 19세 남성 톈쩌밍씨를 극적으로 구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톈씨는 충칭에서 온 이주 노동자로 당국이 앞서 발표한 실종자 76명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생존자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류시공업원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건물 33개 동이 매몰되거나 파손됐으며 38만여㎡가 토사로 뒤덮였다.
한편 중국 선전 산사태에 대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이번 재난의 원인이 산 자체의 토사 붕괴가 아니라 급경사 지역에 쌓여 있던 많은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며 인근 건물 붕괴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선전 주민들은 수년간 이뤄진 건축물 쓰레기 불법투기가 이번 재난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선전 산사태 사고 지역 음료회사 사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지난 2년간 반복적으로 공업원 옆에 흙투기가 이뤄졌다며 "주민들이 오랫동안 이 문제를 항의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북경청년보에 건설 현장 흙과 쓰레기가 공업원 옆 100m 높이 언덕에 기대 쌓였다고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 선전 산사태, 첫 생존자 극적구출…쓰레기더미가 사고원인?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