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저공비행 사고, 승객 얘기 들어보니 "이륙 직후 통증, 아이들 눈물펑펑"

입력 2015-12-24 08:49   수정 2015-12-24 09:30


제주항공 저공비행 제주항공 사고
제주항공 저공비행 사고, 승객 얘기 들어보니 "이륙 직후 통증, 아이들 눈물펑펑"
제주항공 저공비행 사고로 승객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기내 압력 조절장치(여압 장치) 고장으로 제주항공이 저공비행 해 일부 승객들이 통증, 두통,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은 "항공기가 이륙한 지 얼마 안 돼 여러 승객이 (기압 차 때문에) 귀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승무원이 일상적인 불편 민원으로 받아들이는 듯 적절히 대처하지 않아 승객들의 공포 속 불편이 심화됐다"며 "정확한 시각은 모르겠으나 항공기가 고도를 완전히 높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대략 이륙 후 10∼20분 가량 지난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항공 저공비행 한 운항기는 23일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을 이륙했다.
승객들은 불편함이 계속되자 다른 자리로 이동하거나 승무원에게 물을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여러 승객이 같은 증세로 승무원에게 조치를 요구하거나 항의 했으나 제주항공은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하지 않은 채 비행기를 그대로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승객 이모 씨는 일부 어린이가 무서움을 느껴 울음을 터뜨렸고 머리 위 기내 선반(오버헤드빈)에서 산소마스크가 좌석 앞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산소마스크는 기내에 기압이 떨어지는 등의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때 자동으로 개방되도록 돼 있다.
제주항공은 이륙 48분이 지난 23일 오전 7시18분 해당 장치에 고장을 알리는 계기판에 신호가 들어와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제 기록에는 압력조절장치 이상과 관련한 신호가 오전 7시14분에 잡힌 것으로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산소마스크가 계기판에 이상 신호가 들어온 시각 이전에 개방된 것 같다는 일부 승객의 주장이 있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가 확인에 나섰다.
비상상황으로 판단했을 경우 제주공항보다 더 가까운 군산이나 광주공항에 비상 착륙할 수 있었다. 당시 조종사는 항공기의 운항 고도를 1만8천 피트(ft)에서 8천 피트로 급강하해 19분 뒤인 오전 7시37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제주항공은 "장치 이상이 발생하기 전에는 정상 운항했으며 고도를 1만 피트 이하로 내리면 기내외 압력이 충분히 조절돼 정상 운항할 수 있으므로 회항이나 비상착륙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항공기는 이날 오전 6시30분 승객 150여 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항해하던 중 장비 이상을 발견, 저공 비행해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오전 8시 15분발 제주∼김포 항공기와 오전 10시발 김포∼제주 항공기 등 출·도착 항공기 5편이 줄줄이 결항됐다.
제주항공 저공비행 사고, 승객 얘기 들어보니 "이륙 직후 통증, 아이들 눈물펑펑"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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