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며 박현주 회장의 성공스토리와 M&A 성장론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박현주 회장의 승부사 기질과 M&A 성장론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1년 미래에셋은 휠라코리아와 손 잡고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인 타이틀리스트 인수에 성공합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인수가 성사된 후 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이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가 타이틀리스트가 글로벌 넘버1 기업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당시 글로벌 골프용품 시장은 과당경쟁으로 일종의 침체기를 겪고 있었지만 박 회장은 글로벌 1위라는 시장 지위와 이들의 브랜드 가치를 사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
박현주 회장의 이번 대우증권 인수에 던진 승부수도 대우증권의 전문성과 경쟁력 우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자신이 쓴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에서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금융회사간 합병은 전문성에 바탕을 둔 합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증권회사도 국내에서 경쟁력 없는 회사끼리 아무리 합병해봐야 아무런 소용이없다"며 "비록 국내일지라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끼리 합치는 것이좋다"고 기술해 이미 대우증권 인수를 시사했습니다.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M&A 사례 중 시티그룹을 탄생시킨 트레블러스와 시티은행의 합병을 1순위로 꼽습니다.
미국 금융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딜로 꼽히는 시티그룹의 탄생 스토리는 샌디 웨일 전 시티은행 CEO가 수차례의 M&A를 통해 키운 보험회사 크레블러스와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시티은행의 합병입니다.
박 회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야하는데 과거처럼 창업을 통해서만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금융업에 종사한 한 사람으로 자신이 후대에게 물려주고 싶은 전략 중 하나가 M&A"라고 말합니다.
박현주 회장의 목표는 국내를 넘어선 아시아 1등.
이번 대우증권 인수로 국내 독보적인 1위 증권사 자리를 꿰찬 만큼 이제 박현주 회장은 아시아 1등을 향한 새로운 M&A 대상을 물색하고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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