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컬은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4분기 파산보호신청을 한 원유 생산업체가 9개라고 밝혔습니다.
파산보호신청은 도산 위기에 빠진 업체가 회생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요청입니다.
미국 내에서 한 분기에 9개 원유 생산업체가 이를 신청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유럽과 신흥국 등의 저성장과 맞물려 저유가 기조를 1년 6개월 이상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가격이 38달러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유 가격 추락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생산량을 오히려 늘리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는 OPEC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단가가 높은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 보고서는 내년에도 공급과잉에 따라 원유가격이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원유생산업체들의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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