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양(羊)의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맘 때가 되면 올해 초 세웠던 목표들을 모두 이루었는지 되돌아보고, 내년 계획을 새롭게 세울 준비를 한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장기 불황과 비교적 따뜻해진 날씨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각각의 생존 전략으로 불황 타계에 나섰던 2015년 아웃도어 업계를 돌아보았다.
1. 양(Volume) 커진 아웃도어 시장, 혹한의 다이어트 시작
아웃도어 시장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사회적인 영향으로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등 생각치 못한 사회이슈들이 발생하며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생산물량 조절에 실패한 브랜드들은 도산하거나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내년 물량을 감축하거나 보합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재고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한편, 기존의 아웃도어 채널과 다른 새로운 판로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휠라 아웃도어, 금강제화의 헬리한센 등이 아웃도어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2. 양(量)보다 질(質)로 승부하는 아웃도어
업계 불황 속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브랜드 기술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이에 브랜드 자체 소재 개발, 새로운 발열기술 적용, 골프라인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웃도어를 고급화하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레드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투습•방수•방풍 기능이 우수한 콘트라텍스 소재를 상품군을 망라하여 적용하고 있고, 올해 FW에는 태양열을 쬐면 발열이 일어나는 쏠라볼 소재를 활용한 히트패딩을 출시해 제품의 질을 높이고, 개런티 부담을 줄이고 있다. 밀레와 K2는 각각 골프라인을 강화하는 것으로 아웃어의 질적 향상과 함께 시장을 넓히고 있다. 밀레는 자사의 골프라인을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하여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고 K2는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 와이드 앵글을 선보여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3. 양으로 No.1을 겨루는 업계 Big 3
아웃도어 업계는 업계 1위를 산출해 내는 정확한 기준이 없어, 매출액, 영업이익 등 다양한 기준으로 아웃도어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Big3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는 2015년에도 No.1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도어 No.1 브랜드 논란은 아웃도어 업계를 대표하는 No.1 브랜드가 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K2, 네파와 함께 아이더, 밀레, 레드페이스 등의 브랜드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아웃도어 업계의 순위변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