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감독 부인 입건, 감쪽같이 속은 박현정 `성추행` 파문…퍼뜨린 장본인이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박현정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27일 C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일부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박 대표가 폭언과 성추행,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배포하도록 하는 등 박 전 대표의 사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씨가 정 감독의 활동과 관련된 행정적 업무를 도맡는 매니저 역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정 감독과 대립각을 세우던 박 전 대표를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8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박 전 감독 측이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건을 수사해달라며 다시 서울청에 진정, 이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면서 사건의 전모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적의 정 감독 부인 구씨는 논란 직후 출국해 1년째 프랑스에 체류 중이다.
한편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오는 28일 오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이사회에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체결안이 상정된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해 말 1년간 연장 계약해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된다. 이에 정 감독 지난 8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서울시향은 이후 정 감독을 꾸준히 설득하며 재계약 작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이 재계약 결정에 변수로 작용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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