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망'의 SBS 가요대전, 부디 '개 끗발'이길

입력 2015-12-28 13:06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4120 target=_blank>SBS</a> 가요대전


지난 27일에 신동엽과 아이유가 진행을 맡고 소녀시대, 엑소, 아이유, 비투비, iKON 등 29팀의 무대가 펼쳐진 SBS `2015 SAF 가요대전`이 전파를 탔다. SBS `가요대전`은 본격 가요 시상식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고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 `역대급` 음향과 조명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논란만 양산했다. 언제나 그랬듯 음향은 듣기에도 힘들 정도로 엉망이었다. 무대를 준비한 가수들에게 보는 시청자가 미안해질 정도였다.

SBS 가요대전

엑소(EXO) 무대에서는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 했고 멤버 찬열의 랩은 입만 뻥긋 대는 것처럼 잘 들리지 않았다. 또한, 비투비(BTOB)의 공연 중에는 `얘넨 왜 또 뮤지컬을 해`라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겹쳐 송출되기까지 했다.

`2015 SAF 가요대전`은 참여하는 가수들에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


■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 리미티드에디션 무대

엑소와 샤이니의 콜라보레이션. 상상만 해도 안구와 귀가 즐거워지는 조합이다. 그런데 SBS는 최고의 재료로 최악의 음식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선사했다. 엑소는 `마마(MAMA)`를, 샤이니는 `루시퍼(Lucifer)`를 `각각` 부른 뒤 무대 중앙에서 모였다. 그리고 끝. 최고의 아이돌 두 팀이 함께하는 무대를 기대했던 시청자의 바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끝은 끝이었다.

SBS 가요대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혁오와 아이유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은 현장에서 꾸며진 것이 아닌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혁오밴드와 아이유는 모두 가요대전 현장에 있었다. 왜 굳이 사전 녹화로 진행했을까? 물론, 전반적인 음향 상태를 봤을 때는 차라리 녹화된 화면이 재생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 `역대급` 낚시

SBS 가요대전

`월드 스타` 싸이`님`이 `가요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SBS 가요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리미티드에디션`이라고 소개된 정말 놀라운 무대였다. 어떻게 이런 기획을 할 수 있었는지 SBS 관계자들의 선택에 다시 한 번 놀랐다.

`Live`라고 표시된 화면에 재생된 싸이의 무대는 얼마 전 있었던 싸이 콘서트의 녹화 화면이었다. `DADDY(대디)`까지만 하더라도 "`나팔바지`는 무대에서 부르겠지"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했다. 그런데 가요대전 참여 라인업에 올라와 있던 싸이는 사이버 가수였던 걸까. 방송이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싸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1년 내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수들이지만, 특히나 연말 일정은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혹독하다. 단 하루, 2~3분 남짓한 시간을 위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곡들을 새로 해석해서 편곡하고, 안무까지. 부담감은 콘서트 못지않다.

가수들은 무슨 죄로 그 고생을 했던 걸까. 차라리 늘상 하던 `인기가요`가 낫다는 생각이 든 SBS의 2015년 가요 마무리 방송이었다. 오는 30일 저녁 7시 50분에는 KBS `가요대축제`가, 31일 오후 8시 55분에는 MBC `가요대제전`이 열린다. 부디 `첫 끗발이 개 끗발`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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