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4120 target=_blank>SBS</a> 가요대전](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51228/editor_1451270688.jpg)
지난 27일에 신동엽과 아이유가 진행을 맡고 소녀시대, 엑소, 아이유, 비투비, iKON 등 29팀의 무대가 펼쳐진 SBS `2015 SAF 가요대전`이 전파를 탔다. SBS `가요대전`은 본격 가요 시상식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고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 `역대급` 음향과 조명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논란만 양산했다. 언제나 그랬듯 음향은 듣기에도 힘들 정도로 엉망이었다. 무대를 준비한 가수들에게 보는 시청자가 미안해질 정도였다.
![SBS 가요대전](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51228/editor_1451270718.jpg)
엑소(EXO) 무대에서는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 했고 멤버 찬열의 랩은 입만 뻥긋 대는 것처럼 잘 들리지 않았다. 또한, 비투비(BTOB)의 공연 중에는 `얘넨 왜 또 뮤지컬을 해`라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겹쳐 송출되기까지 했다.
`2015 SAF 가요대전`은 참여하는 가수들에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
■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 리미티드에디션 무대
엑소와 샤이니의 콜라보레이션. 상상만 해도 안구와 귀가 즐거워지는 조합이다. 그런데 SBS는 최고의 재료로 최악의 음식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선사했다. 엑소는 `마마(MAMA)`를, 샤이니는 `루시퍼(Lucifer)`를 `각각` 부른 뒤 무대 중앙에서 모였다. 그리고 끝. 최고의 아이돌 두 팀이 함께하는 무대를 기대했던 시청자의 바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끝은 끝이었다.
![SBS 가요대전](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51228/editor_1451270758.jpg)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혁오와 아이유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은 현장에서 꾸며진 것이 아닌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혁오밴드와 아이유는 모두 가요대전 현장에 있었다. 왜 굳이 사전 녹화로 진행했을까? 물론, 전반적인 음향 상태를 봤을 때는 차라리 녹화된 화면이 재생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 `역대급` 낚시
![SBS 가요대전](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51228/editor_1451270784.jpg)
`월드 스타` 싸이`님`이 `가요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SBS 가요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리미티드에디션`이라고 소개된 정말 놀라운 무대였다. 어떻게 이런 기획을 할 수 있었는지 SBS 관계자들의 선택에 다시 한 번 놀랐다.
`Live`라고 표시된 화면에 재생된 싸이의 무대는 얼마 전 있었던 싸이 콘서트의 녹화 화면이었다. `DADDY(대디)`까지만 하더라도 "`나팔바지`는 무대에서 부르겠지"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했다. 그런데 가요대전 참여 라인업에 올라와 있던 싸이는 사이버 가수였던 걸까. 방송이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싸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1년 내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수들이지만, 특히나 연말 일정은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혹독하다. 단 하루, 2~3분 남짓한 시간을 위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곡들을 새로 해석해서 편곡하고, 안무까지. 부담감은 콘서트 못지않다.
가수들은 무슨 죄로 그 고생을 했던 걸까. 차라리 늘상 하던 `인기가요`가 낫다는 생각이 든 SBS의 2015년 가요 마무리 방송이었다. 오는 30일 저녁 7시 50분에는 KBS `가요대축제`가, 31일 오후 8시 55분에는 MBC `가요대제전`이 열린다. 부디 `첫 끗발이 개 끗발`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