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인사...제네시스 성장에 초점

신인규 기자

입력 2015-12-28 17:15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승진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는데, 새로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 배치가 주목된다는 분석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368명 규모의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인사폭은 지난해보다 약 15% 줄어들었는데,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인재 영입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에 임명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는 ‘올해의 유럽 디자인상’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한 스타 디자이너입니다.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도 이번에 새로 영입돼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을 책임지게 될 제네시스전략담당 전무로 선임됐습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검증된 인재를 쓰기로 한 겁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기술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대상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42.9%인 158명이 연구개발과 기술부문에서 나왔고, 연구 전담 임원인 수석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 3명도 이번에 새로 선임됐습니다.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연구위원 134명 가운데 23.9%인 32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이루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과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한 해를 겪은 롯데그룹은 조직안정과 내실에 중점을 뒀습니다.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유임된 가운데, 롯데면세점 이홍균 대표이사가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후임으로는 대홍기획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던 장선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로 내정됐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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