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으로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다세대 연립주택을 선호하며 지난 2009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잇단 대내외 악재로 타격을 받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다세대·연립주택 지역입니다.
은평구는 지난 10월 다세대 연립주택만 750건을 사고파는 등 서울 시내에서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300여건이 줄어드는 등 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인터뷰> 은평구 공인중개사
"(전달 대비) 20% 정도 줄었다. 계절적 요인도 있다. 확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거래가 확실히 줄었다"
은평구 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 다세대 연립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 광장에 따르면 서울 내 다세대 연립주택은 올해 4월 6,510가구가 거래되며 2009년 이후 최대거래치를 갱신했습니다.
이후 지난달까지 5천건 내외의 거래량을 유지했지만 10월부터 거래가 감소하며12월28일 현재 서울 다세대 연립주택 거래는 전달과 비교해 15%가량 감소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과 내년도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악재와 특히 공급과잉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올 11월까지 수도권에서 인·허가 받은 다세대·연립주택은 모두 10만4천여가구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만3천여가구가 서울에 집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만큼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수요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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