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세대·연립주택도 '흔들'

신동호 기자

입력 2015-12-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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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시장에 이어 서울지역 다세대·연립주택 시장에서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세난으로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다세대 연립주택을 선호하며 지난 2009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잇단 대내외 악재로 타격을 받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다세대·연립주택 지역입니다.

은평구는 지난 10월 다세대 연립주택만 750건을 사고파는 등 서울 시내에서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300여건이 줄어드는 등 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인터뷰> 은평구 공인중개사
"(전달 대비) 20% 정도 줄었다. 계절적 요인도 있다. 확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거래가 확실히 줄었다"

은평구 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 다세대 연립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 광장에 따르면 서울 내 다세대 연립주택은 올해 4월 6,510가구가 거래되며 2009년 이후 최대거래치를 갱신했습니다.

이후 지난달까지 5천건 내외의 거래량을 유지했지만 10월부터 거래가 감소하며12월28일 현재 서울 다세대 연립주택 거래는 전달과 비교해 15%가량 감소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과 내년도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악재와 특히 공급과잉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올 11월까지 수도권에서 인·허가 받은 다세대·연립주택은 모두 10만4천여가구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만3천여가구가 서울에 집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만큼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수요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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