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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애 기자] 영화 ‘내부자들’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7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내부자들’의 확장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개봉이 예고된 가운데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한국 영화 확장판 중 사상 최대 분량 50분이 추가된 만큼 기존 ‘내부자들’을 보며 품었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지난달 개봉한 ‘내부자들’은 본래 3시간 40분 분량으로 편집됐으나 결국 130분 분량으로 축소돼 스크린에 걸렸다. 이에 캐릭터들 각자가 갖고 있는 스토리가 상당 부분 편집돼 배우, 관객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내부자들’보다 더욱 촘촘하고 깊어진 캐릭터들 간의 밀접한 유착관계를 그려낸다. 무엇보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병헌(안상구 역), 조승우(우장훈 역), 백윤식(이강희 역) 주요 캐릭터들의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숨겨진 스토리를 공개하며 캐릭터 각자의 이야기를 보다 심도 있게 파고든다. 이에 따라 캐릭터의 힘은 더욱 강해졌고, 나아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역시 좀 더 명확하고 날카롭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정치깡패가 되기 이전의 이병헌과 그를 정치깡패로 키운 백윤식의 강렬한 첫 만남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쌓은 신뢰의 실체는 무엇언지, 그의 충성스러운 개였던 이병헌이 왜 그토록 예리한 복수의 칼날을 겨누게 되는지 드러난다. 또 검사가 되기 전 경찰로 복무하던 조승우의 모습 역시 공개돼, 본편에서 그의 개인적 서사에 많은 관심을 품었던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전망이다.
단순히 세 인물이 쫓고 쫓기는 과정일 뿐인데 더욱 길어진 러닝타임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각 등장인물의 훨씬 깊어진 드라마가 촘촘히 박혀 있기 때문일 터. 훨씬 친절한 전개로 농밀해진 긴장을 전할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청불 영화 흥행 신기록에 이어 ‘확장판’ 흥행의 역사까지 새로 쓰게 될지, 영화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개봉.
★기자 한 마디: 러닝타임 3시간...‘반지의 제왕’ 기억나시죠? 화장실은 미리미리...
(사진=쇼박스)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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