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 핵심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CEO를 교체합니다.
전략과 기획, 재무통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는데 대우증권 인수 무산 이후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KB금융그룹은 KB국민카드 사장에 윤웅원 전 KB금융 부사장을, KB손해보험 사장에 양종희 KB금융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습니다.
KB손해보험 사장 후보로 내정된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왔으며 KB금융지주 재무/HR/IR총괄 부사장과 전략담당 상무, 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 등 지주와 은행의 핵심업무를 거쳤습니다.
지난 2013년 상무 승진 이후 1년 만에 전무와 부행장을 건너뛰고 KB금융 2인자로 올라선 인물로 `리틀 윤종규`로 불리고 있습니다.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후보는 선린상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서 CFO(부사장)와 전략기획부장, 경영관리 부장 등 재무와 전략, 경영관리를 두루 경험한 인물로 조직관리가 강점으로 꼽힙니다.
KB사태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7개 계열사 사장을 교체한 지난해와 달리 KB금융은 올해 2개 계열사 CEO만 교체했습니다.
KB금융 측은 “윤종규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아 지배구조 안정화와 경영 일관성 유지를 위해 대표이사 교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비은행 핵심 계열사 수장에 전략과 재무, 기획통들을 전진배치한 이번 인사는 대우증권 인수 무산 이후 조직 정비를 위한 쇄신안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앞서 KB 사태 때 옷을 벗었던 박지우 전 수석부행장이 KB캐피탈 사장으로 복귀한데 이어 김옥찬 전 SGI서울보증 사장과 윤웅원 전 부사장까지 불러들인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윤종규 회장과 KB금융을 함께 이끌던 원년 멤버들을 재기용하면서 안정적인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포스트 윤종규 체제를 대비한 후계구도도 더욱 두텁게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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