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후 운전,사고 위험 거의 40% ↑·· 음주운전과 비슷

입력 2015-12-29 10:12  

야간 교대근무 후 이른 아침 운전하는 일이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흔한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미국 보스턴 소재 브리검&여성병원(BWH) 연구진은 야간근무자가 근무를 하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잤을 때에 비해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낼 위험이 37.5%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진은 야간 교대근무자 16명을 대상으로 각각 근무 직후 및 근무를 하지 않고 충분히 잠을 자게 한 뒤

같은 시간대에 2시간 동안 운전토록 하는 실험을 했는데 동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두 실험 모두 안전장치가 갖춰진 주행장의 정해진 코스에서 시행됐다.

특수 장치를 통해 각각 운전 중 눈꺼풀이나 눈동자 움직임, 졸음 여부를 비롯한 생리적 상태를 측정하는 한편

차선 및 신호 준수와 과속 여부 등도 기록했다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야근하고 운전했을 때 야근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충돌에 가까운 사고(near-crash event)를 낼 위험`이 무려 37.5%나 더 높았기 때문이다.

실험용 차량에 장착된 긴급 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을 경우 충돌이나 추돌 등의 사고를 냈거나 거의 사고가 날 만한 상황에 있었음을 뜻한다.

또 야근 후 운전자의 절반 정도는 목표 지점에 일찍 도착했는데 결국 과속을 했다는 이야기다.

눈꺼풀을 깜빡이는 동작이나 눈동자의 움직임이 더 느려지고 수면부족과 관련한 운전 장애 현상이 운전 시작 15분 안에 명확하게 나타났고

운전 30분 이후부터는 3초 미만 동안 조는 `순간 졸음`(micro-sleep episodes) 위험이 커졌으며, 충돌할 뻔한 위험은 45분 이후 매우 높아졌다.

운전시간이 긴 장거리 운전일수록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이 병원 수면 및 생체리듬장애 센터장 찰스 체이슬러 박사는 "수면 리듬 파괴와 수면 부족 때문"이라며

"야간근무 후 운전능력 장애 상태는 법적인 음주운전 상태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전체 노동인구의 15%가 상시 밤샘 근무 또는 야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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