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공포 '현실화'] 11월 수도권 미분양 70% 폭증

신동호 기자

입력 2015-12-29 23:51   수정 2015-12-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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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주택시장에서 제기됐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건설 호황으로 건설사들이 쌓아뒀던 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밀어내면서 미분양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마다 견본주택에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했지만 실제 청약을 들여다보니 예상보다 한참 저조한 결과를 보였고 미달사태도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54%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달새 무려 1만7,500여가구가 늘어났습니다..
    이는 정부가 미분양 주택 집계에 나선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건설사들 밀어내기 물량이 많았고 공급과잉, 여기에 금리인상이나 내년 가계대출 규제 강화까지 한꺼번에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2만6578가구로 전달보다 70% 가량 폭증했습니다.
    특히 과거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경기도 지역의 미분양이 크게 늘었습니다.
    용인시는 11월 8156가구로 전달에 비해 두배이상 늘며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았습니다.
    김포시(2994가구)와 화성시(2746가구) 파주시(1545가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문제는 미분양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도 조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용인시 3.3m²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올 3분기 2.0% 상승했으나 4분기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김포시와 남양주시도 매매가 상승률이 낮아졌습니다.
    이로인해 기존에 분양됐던 아파트들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주택가격은 물론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 하락 압력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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