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양 논란'으로 본 시상식 구설수 "지킬 건 지킵시다"

입력 2015-12-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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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양 논란으로 온라인이 시끌시끌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있었던 구설수를 짚어봤다.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레이양의 비매너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는 `2015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김구라는 강력한 대상 후보자인 유재석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김구라의 대상 수상에 여러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기 위해 무대에 올랐고, 그 중 레이양도 현수막을 펼쳐보이며 그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레이양은 카메라 앵글에 잡히기 위해 현수막을 접기까지 했으며, 김구라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카메라를 의식한 포즈를 취하고 머리를 만지는 등의 행동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레이양의 소속사 토비스미디어 측은 30일 "레이양이 신인이고 시상식이 처음이다 보니 의욕이 앞서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며 "김구라 씨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레이양 측은 "명백한 잘못이며, 시상식 직후 김구라 씨에게 직접 사과를 했고 김구라 씨는 괜찮다고 했다"며 "레이양 스스로도 민망하고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잘못했다고 말을 하더라"고 밝혔다.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무명 여배우의 파격 노출

신인이나 무명 연예인이 관심을 끌기 위해 튀는 행동을 한다든지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하며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 파격 노출로 시청자의 입에 오르 내린 여자 연예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화배우 노수람과 한세아, 서리슬이 그 예이다. 

노수람은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왕꽃선녀님`을 통해 데뷔, 미스코리아와 미스터 백, 영화 `환상` 등에 출연한 배우다. 2014 `청룡영화제` 당시 노수람은 중요 부위만 가린 채 나머지 부분은 속살이 훤히 비치는 전신 망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보다 더욱 화제가 된 일은 노수람이 이날 시상식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었다는 것. 청룡영화제 측은 "노수람은 시상식에 초청받지 않았지만, 드레스까지 차려 입고 등장한 배우를 막아설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서리슬 역시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에서 팔 아래부터 발끝까지 옆 라인의 속살이 모두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에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열린 제 5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하체 부분이 깊게 트인 붉은 색 시스루 드레스에 검은 밧줄까지 휘감고 나온 한세아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한세아는 "밧줄은 포인트로 제격일 것 같았는데 파장이 클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오연서의 표정 논란

신인 여배우가 노출로 논란을 일으켰다면, 대상 후보였던 여배우가 시상식에서 표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가 대상을, 오연서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 일부 네티즌이 특정 장면을 편집해 마치 오연서가 대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 하는 것처럼 만들어 태도 논란으로 불거졌다. 이에 관해 오연서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은 "오연서가 이유리 대상 수상에 표정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오연서는 이날 감사한 마음으로 시상식을 끝까지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원수지간이었던 두 사람 캐릭터 때문에 색안경을 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매년 시상식에서 구설수에 오르는 연예인이 생기곤 한다. 방송 대상 시상식은 한 해의 방송 연예가를 마무리하는 축제의 장인 만큼 연예인은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하고 과도한 관심끌기를 이용해 논란을 일으키려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네티즌 역시 불필요한 오해를 할 필요는 없다. 연예인과 시청자가 함께 하는 축제에서 서로 기본적인 매너를 지킨다면 구설수가 아닌 미담을 남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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