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 공원에 돈다발 놓고 `쌩`…40대 추정男 누굴까?
해마다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거금을 기부하는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기부의 손길을 보내왔다. 벌써 16년째다.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는 30일 오전 10시쯤 40~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뒤 공원에 돈을 놓았다며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직원이 밖으로 뛰어나가 보니 얼굴 없는 천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5만 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 저금통이 들어 있는 A4 복사용지 종이 상자만 있었다고 전했다.
상자 안에는 5천33만9천810원과 함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이 돈을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센터 측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16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받들어 기부한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16년간 17차례에 걸쳐 기부한 금액은 모두 4억4천만 원이 넘어섰으며, 돈으로 지원을 받은 가정은 모두 5천 세대 가까이 되는 것을 추정된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 공원에 돈다발 놓고 `쌩`…40대 추정男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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