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오승환, 벌금 700만원만…“뼈저리게 반성한다” [사과문 전문]

입력 2015-12-31 01:47  



‘원정도박’ 오승환, 벌금 700만원만…“뼈저리게 반성한다” [사과문 전문]


실형을 면하고 기사회생한 오승환(33)이 야구팬들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오승환은 이 글에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면서 앞으로는 야구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30일 자신과 함께 마카오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임창용(39)에 대해 검찰이 벌금 700만 원에 약식기소를 결정한 직후 법률대리인인 박창한 변호사를 통해 사과문을 배포했다.


오승환은 먼저 "팬 여러분, 야구계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많은 분께 분에 넘치는 성원을 받았음에도 큰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 일로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는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앞으로 팬 여러분이 사랑하던 야구밖에 모르는 야구 선수로 돌아가서 야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프로야구 선수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저로 인해 실망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거듭 용서를 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승환과 임창용에 대해 상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리고 단순도박 혐의만을 적용해 벌금 7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오승환과 임창용은 작년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각각 4천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식 기소를 하면 법원이 공판을 열지 않고 수사기록 검토만으로 벌금을 물리게 된다. 이로써 오승환과 임창용은 선수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은 오승환의 사과문 전문.


선수 오승환입니다.


팬 여러분, 야구계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후에도 많은 분들께 분에 넘치는 성원을 받기도 했던 저는, 신중하지 못한 저의 행동이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저는 이 일에 대한 저의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하고 모든 따가운 질책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저의 실수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것은 물론이고 저를 성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다는 점도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일로 제가 이제까지 야구장에서 보여드렸던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도 오해하지는 말아주십사 하는 것이 제 유일한 바램입니다. 저는 앞으로 팬 여러분들이 사랑하던 야구 밖에 모르는 야구 선수로 돌아가서 야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프로야구 선수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며 야구계 선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원정도박’ 오승환, 벌금 700만원만…“뼈저리게 반성한다” [사과문 전문]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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