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앵란, `나는 몸신이다` 촬영 중 유방암 확진…녹화중단 사태
배우 엄앵란이 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엄앵란은 채널A 건강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암특집 ‘유방암’ 편에서 유방암 치료의 대가 서울대병원 노동영 외과 교수의 검진을 받고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 교수는 “조직검사 결과 악성종양으로 판정돼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돼서 부분절제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림프절 등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여부는 추가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나이가 들면 유방암 검진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노인층에서 말기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 녹화 중 조기에 암이 발견된 것은 매우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몸신 녹화장에 참석한 50여 명의 방청객과 이용식, 조민희, 변우민 등 10여 명의 프로그램 출연진 모두 갑작스러운 진단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출연진 상당수가 눈물을 흘리는 등 충격이 심해 잠시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엄 씨는 오히려 “80세 넘게 살았는데 암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 나는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 나머지 녹화를 끝내자”고 주위를 격려해 녹화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녹화방송 방청객들은 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우회 모임인 ‘비너스회’ 소속 회원들이었다. 한 회원은 “암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우선 본인부터 좌절하게 되고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데 엄 씨는 그걸 담담하게 받아들여 놀랐다”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용기를 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엄 씨가 암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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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