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앵란(80)이 건강 프로그램 방송 녹화 중 유방암 확진을 받았다.
지난 29일 한 종합편성 방송의 건강 프로그램에서 ‘유방암’을 주제로 녹화를 진행하던 도중 유방암 치료의 대가인 서울대병원 노동영 외과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의 검진을 받고 오른쪽 유방에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노 교수는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종양으로 판정돼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일찍 발견돼서 부분절제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림프절 등 다른 부위로 전이 여부에 대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 녹화에 참석한 방청객 50여명과 진행자 10여명은 엄씨의 갑작스러운 유방암 진단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잠시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엄씨는 “80세 넘게 살았는데 암이 생길 수도 있다”며 “나는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 녹화를 끝내자”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청객으로 참석한 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우회 모임인 ‘비너스회’ 소속 회원들은 “암판정을 받으면 본인부터 좌절하게 되는데 엄씨는 이 사실을 덤덤하게 받아들여 놀랐다”며 “오히려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모습이 감사하고 그가 암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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