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한국판 셜록 최현우, 그와 펼치는 치열한 두뇌싸움 '더 셜록'

입력 2015-12-31 16:22   수정 2015-12-31 16:48

사진 클립서비스

뮤지컬도 보고 싶고, 마술쇼도 보고 싶다? 고민할 필요 없다. 대한민국 대표 마술사 최현우는 마술과 뮤지컬을 결합시킨 `더 셜록: Gravity 503` (이하 `더 셜록`)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더 셜록`은 현장에 숨겨진 메시지를 찾으며 추리해가는 `마술쇼`다.

그저 방관적인 입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타 공연과는 다르게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공연을 구성해간다. 관객들이 만들어 낸 숫자나 단서를 최현우가 완벽하게 알아맞혀 공연을 본 관객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관객vs마술사 셜록vs범인, 셋이서 펼치는 두뇌 대결이 팽팽하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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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간 다잉 메시지를 추리하는 인터렉티브 매직과 셜록의 탈출 마술 등 다양한 형태의 마술로 구성됐다. 또한, 매 공연마다 어린 관객을 무대로 불러내 극에 참여를 시킨다. 특히 아이들이 즉석에서 보여주는 반응은 본 마술쇼의 관전 포인트다. 때론 셜록 최현우가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 마저도 이 공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다. 22일 공연에서는 7살짜리 아이가 무대에 올라왔고, `거짓말 탐지기`에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고 겁을 줬더니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 못 참겠다"고 고백하며 자리로 되돌아갔다. 덕분에 당일 공연을 보고 있던 관객들은 폭소했고, 그 분위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더 셜록`은 거대한 스케일의 마술뿐만 아니라 실력파 뮤지컬 배우가 나레이터로 출연해 더욱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작곡가 최종윤의 넘버는 어느 한 곡 빼놓을 수 없이 알차다. 그동안 뮤지컬 `고스트`, `팬텀`등 다수의 뮤지컬에 약간의 마술을 섞어 보여준 적은 있지만 마술에 뮤지컬을 입힌 것은 `더 셜록`이 처음이다. `프리실라`, `마마 돈크라이` 오루피나 감독이 연출울 맡았다. 직접 참여하는 알찬 마술쇼, 혹은 뮤지컬까지 함께 보고 싶은 관객에게 적극 추천한다.연말 가족, 연인과 함께 훈훈하게 볼 수 있는 공연이다.2016년 1월 3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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