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군에서 자살로 숨진 장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군 내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56명으로, 창군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집계됐다.
병영 자살자 수는 1980년대만 해도 연평균 250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1990년대 들어 연평균 12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00년대에는 연평균 7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0∼2014년에는 연평균 79명으로 약간 증가했다가 작년에는 2014년(67명)보다 16.4% 줄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자살로 숨진 인원 가운데 병사는 22명으로, 2014년(40명)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국방부는 이를 두고 지난해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 자살을 포함한 사고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국방부의 이같은 해석을 두고 일부 네티즌은 "군 자살자가 이렇게 많았다는 걸 몰랐다", "상식적으로 생기면 안 되는 자살자인데 최저치라고 좋아하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새해에도 병영문화 혁신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초급간부의 역량을 강화해 사고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