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이자 소규모펀드 운용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을 만났습니다.
강 회장은 올해 국내를 비롯해 중국의 주가 지수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공급과잉으로 발생한 디플레 환경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1등 기업과 모바일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환경을 잘 활용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강방천 회장은 먼저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문제를 주목했습니다.
중국이 지난 10년간 제조업에 집중 투자하며 만들어낸 공급과잉이 가장 큰 원인인데 공급과잉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기 힘들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디플레가 시장에 주는 순기능을 투자자들은 바라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난 디플레이션이라는게 또 다른 공급과잉 해소의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 전반적인 상품물가의 하락은 원가경쟁력을 잃고 있는 기업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킬 것이다. 그래서 디플레는 어떻게 보면 잘 극복하는 기업에게는 축제의 기회다."
특히 2016년 중국에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을 보지말고 살아남을 1등 기업을 찾아 투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강 회장은 노동과 자본 그리고 토지로 꼽히는 경제적 가치 생산 3요소에 이제는 모바일디지탈네트워크라는 제4 요소를 추가해 기업을 평가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새로운 생산요소(모바일디지탈네트워크)가 등장하며 모든 가치체제가 바뀌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 이런 생산요소를 이해하고 적응하고 활용하는 기업은 기회를 얻기 시작하고 모르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퇴출된다."
특히 모바일디지탈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기업이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유의 자산들이 있다며 이제 단순히 재무제표를 보고 이익의 크기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면 큰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우리가 봐야할 것은 재무제표가 만드는 이익의 양보다는 좋은 비즈니스모델이 주는 이익의 퀄리티가 중요하다. 이것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설령 재무제표가 만드는 나쁜 이익이라도 받아들여야 지금까지 역사저 PBR과 저PER이라는 숫자적 관점에서 이건 싸다. 이걸 싸야 가치투자다. 고PBR이나 고 PER은 가치투자가 아니다 지금 현재 이것조차도 익숙함인데. 이것도 헤어져야한다. "
강방천 회장 역시 2016년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뚫고 강한 상승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등이 지수를 박스권 하단도 든든히 지켜줄 것이라며 시장 보다는 좋은 기업 찾기에 주력하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