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 박용우 "처음에 개런티 적게 준다고 해서…" (사진=영화 `순정` 스틸컷)
[김민서 기자] 영화 `순정`의 이은희 감독과 배우 박용우가 캐스팅 비화를 언급했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순정`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도경수, 김소현, 이다윗, 연준석, 주다영 그리고 이은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은희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묻는 질문에 “일단 영화에 맞는 캐릭터를 찾았다기 보다는, 배우들의 느낌들을 녹인다는 생각으로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용우 씨의 경우 원래 거절하셨다. 그래서 어떻게든 박용우 씨를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박용우 씨는 ‘시나리오가 파랗다’라고 말하면서, 그 ‘파란’ 느낌을 모르겠고 두렵다고 솔직하게 말해서 더욱 캐스팅에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이은희 감독은 “캐스팅 이후 박용우 씨와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서로 대화를 통해 영화 속 박용우 씨의 캐릭터를 더욱 잘 잡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용우는 “이은희 감독이 다 얘기해줬다. 덧붙이자면 이은희 감독이 개런티를 많이 깎으시더라. 그래서 거절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람이 살아가면서 항상 잊지 말아야 될 여러 감정이 있는데 그런 감정 중에 하나를 건드리는 것 같아서 시나리오가 참 좋았다”며 “그러나 제가 그 당시에 시나리오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두렵다’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캐스팅 확정 이후에는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영화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드라마.
한편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 박용우 등이 출연하는 영화 `순정`은 2016년 2월 개봉한다.
mi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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