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계열사 지분 '1주당 1원'에 매각한 이유는?

입력 2016-01-06 06:51   수정 2016-0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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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계열사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을 주당 1원에 매각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 20%(54만6,106주)를 차이나시핑항구개발에 넘겼다.

주당 매각가는 약 1원이다.

CJ대한통운이 같은 날 CJ그룹 계열사 케이엑스홀딩스에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을 넘기고 받은 가격과는 큰 격차가 있다.

CJ대한통운은 보유하고 있던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 가운데 나머지인 46.9%(128만1,048주)를 주당 8천원씩 총 97억2천만원에 케이엑스홀딩스에 매각했다.

차이나시핑을 주주로 끌어들이는 데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해 돈을 거의 받지 않았다는 게 CJ대한통운 설명이다.

차이나시핑은 중국 2위, 세계 7위 해운사 차이나시핑의 터미널 관련 계열사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량을 확보하고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량 주주(차이나시핑)를 유치했다"며 "차이나시핑이 운반하는 물량을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통해 환적한다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해운 불황으로 4년째 적자를 내고 있어 케이엑스홀딩스에 넘긴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해 영업손실 71억원, 당기순손실 111억원을 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가격은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비상장사 지분가치 평가방법에 따라 적법하게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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