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20% 이상(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정유·화학주, 미디어·콘텐츠 식음료 등 내수주, 지주회사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예상치 평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정유·화학주는 유가 하락 속에도 주력 제품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에틸렌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케미칼,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한솔케미칼, 에쓰오일, LG화학 등이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의 점진적 증가도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을 최선호주(톱픽)로 추천했다.
미디어·콘텐츠와 게임, 유통, 건축자재, 식음료 등 내수주는 실적과 함께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1% 올랐고, 음식료품업종지수도 1.47% 상승했다.
두 분기 연속 2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수주로는 CJ CGV,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샘, LG하우시스, CJ헬로비전 등이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게임(웹젠 네오위즈게임즈 컴투스), 미디어·콘텐츠(CJ E&M 인터파크), 부품주(크루셜텍 비츠로셀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지목됐다.
SK, LS, LG, GS, SK이노베이션 등 지주사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지주회사규제 완화와 사업재편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지난해 7월 국회에 발의된 점도 지주사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거론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돈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만3천원(2.73%) 하락한 117만5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6일(종가 115만1천원) 이후 석 달 만이다.
현대차는 2.44% 내린 14만원, 기아차는 2.56% 떨어진 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1인 가구 증가와 작은 사치를 선호하는 현상, 복고열풍과 해외 직구(직접 구입) 트렌드 등으로 당분간 내수주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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