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화 약세에 북한 핵실험 여진이 이어지면서 외환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발 충격에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6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입니다.
오늘 환율은 1,199.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면서 개장 30분만에 1,20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추가 절하했다는 소식에 1,203원선까지 급등했습니다.
위안화가치는 지난 나흘새 1% 절하됐는데, 원화 가치도 동조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고, 어제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입니다.
다만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대한 조정으로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용준 산업은행 외환거래팀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있고 이런 부분들이 달러·원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속도적인 측면에서는 조정이나 상승을 반복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한편 금융당국은 시장점검회의를 열어 최근의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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