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전쟁터 한가운데 실재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소재로 한 만큼 제작진은 30여 명의 합창단 아역 캐스팅부터 연습, 그리고 곡선별 작업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마음을 울릴 합창 장면과 노래를 완성해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영화의 감동과 리얼리티를 담아내는 데 있어 어린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소화해내야 하는 것이 주요했기에, 이한 감독과 제작진은 4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기본적인 가창과 연기력을 동반한 아역 배우들을 선발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캐스팅된 30명의 아역 배우들은 합창이나 전문적인 노래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목소리를 만드는 기초 과정부터 완벽한 합창단이 되는 데까지 많은 연습을 했다.
30명의 아이 중 남매 역을 맡은 아역배우 정준원과 이레의 연기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충무로에 수혈될 새로운 피가 끓고 있다는 반응이다. 머지않아 세대교체의 바람을 불어올 씨앗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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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 "오빠야는 순이 옆에만 있어주믄 된다"
`소원`을 통해 풍부한 감정 연기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베이징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 연기파 아역 배우의 탄생을 알린 이레는 성인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연기로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당차고 밝은 매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최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어린 분이`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빠생각`에서는 전쟁 한가운데 오빠 `동구`와 단둘이 남은 `순이`역을 맡았다.
이레는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오빠 `동구`를 의지하고 따르는 여동생 `순이` 역을 천진난만한 순수함과 섬세한 감정으로 그려냈다. 커다란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면서도 대사 전달력, 감정표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연기를 해냈다. 극중 순이가 부르는 `오빠생각`은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노래 한 구절 한 구절로 모든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순이 역을 맡은 이레의 감성과 목소리에 기대 스크린 가득 울려 퍼지는 `오빠생각`은 가장 절제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한 감독은 "순이 역에 이레보다는 여리고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아역배우를 원했었다. 그런데 오디션을 볼 때 이레가 생각보다 키가 커서 실망했더니 신발을 벗더라. 이레가 이 역할을 진짜 하고 싶구나 느꼈다"며 "이레는 그냥 그 캐릭터 자체가 된다. 자꾸만 보게 되고, 계속 보고 싶어지는 배우다"라며 극찬했다.
극 중 `갈고리` 역을 맡은 이희준 역시 "이레는 정말 묘했다. 내가 어떻게 연기하려고 생각했던 것을 잊어버리고 그 친구에게 반응하게 한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아 기대를 더한다.
◆정준원 "지들은 남매입니다. 떨어져도 붙어도 같이 할깁니다"
아역배우 정준원은 `오빠생각` 오디션에서의 연기로 이한 감독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숨바꼭질`에서 손현주와 전미선의 아들 `호세` 역을 연기하며 천진난만함부터 위험한 상황 속 공포에 질린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았던 아역 정준원이 `오빠생각`에서 전쟁 한가운데 오로지 동생만 생각하는 오빠 `동구` 역을 맡았다.
동생을 위해 위험도 무릅쓰는 듬직하고 어른스러운 모습, 그리고 그 이면에 미처 동생 앞에서 내색하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쏟아내는 감정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정준원이 미성의 목소리로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는 `동구`가 안고 있는 사연과 향수를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이렇듯 동생바보 `동구`와 오빠바라기 `순이`를 통해 애틋한 남매 애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정준원, 이레의 놀라운 연기와 노래는 `오빠생각`의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