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내일 낮 12시부터 전면재개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01-07 19:06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을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 위반으로 규정하고, 내일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8.25 합의에 따라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이 4개월여 만에 전격 재개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습니다.

조 차장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어제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위배한 것이고, `비정상적 사태`을 규정한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차장은 "이에 따라 정부는 1월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방송을 전면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이후 남북간 전격 타결된 8·25 합의는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되지 않는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2015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했고,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이 `비정상적인 사태`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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