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WTI 2.1%↓…2004년 2월 이후 최저

입력 2016-01-08 06:14   수정 2016-01-08 14:24



국제유가는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한 탓에 떨어지며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0센트(2.1%) 떨어진 1배럴에 33.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32.10달러까지 주저앉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43센트(1.3%) 내린 1배럴에 33.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32.16달러까지 내려앉으며 200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최근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공급 과잉 우려와 중국 경제 부진 우려 등의 요인이 겹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울러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 때문에 뉴욕증시 등이 크게 떨어진 것도 유가에는 악재가 됐다.

전날 중국 정부는 증시 급락을 막고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지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거래 29분 만에 매매를 중단시켰다.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의 가치가 향후 10%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미국의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국제유가가 30달러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부정적 힘을 미쳤다.

한편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90달러(1.5%) 오른 1온스에 1,107.80달러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최근 이어진 뉴욕증시의 하락세와 중국 등 주요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높여 금값이 올랐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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