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중국과 북한발 악재, 기업 실적 부진까지 겹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는 물론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커졌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지만, 해외 투자은행들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는 비중확대 의견이 우세합니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노무라증권 등 해외 투자은행 7곳 가운데 5곳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비중축소 의견을 냈지만 최저 1900에서 최고 2,150선을 목표주가로 제시했고, 나머지 투자은행들은 지금보다 15% 높은 2200선까지 국내 증시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외투자은행들이 주목한 국내증시 강세요인은 배당과 같은 주주 환원정책이 늘고, 원화 약세로 인해 주요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살아날 여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과 저유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하락장이 지속되기는 어려운 여건이란 진단입니다.
<전화 인터뷰>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
"단기적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지만, 전망치는 1년 정도 앞을 보고 내놓거든요. 조금있으면 목표주가를 일부 낮추거나 그럴 수는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런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업계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과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주가순자산비율 1배보다 낮은 코스피 1,900선 이하는 저평가 국면이란 분석입니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코스피 1차 지지선도 1,885포인트로 이같은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연초 중국 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위안화평가 절하에도 이같은 저평가와 주주환원정책을 고려하면 반등 여력이 남아있다는데 무게가 실립니다.
해외 기관과 국내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소비재, 헬스케어, 기술주 기업이 유망하다고 보고, 이들 종목이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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