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4년 연속 매출 200조 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회복세를 보이던 영업이익이 다시 뒷걸음질 친 데다 올해 업황도 그리 밝지 않아
매출 200조 원 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잠정 수치로 밝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조 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5%, 직전 3분기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앞선 1, 2, 3분기까지 더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200조 3천400억 원.
2012년부터 시작된 매출 200조 원 행진을 계속 이어가게 된 겁니다.
하지만 수익에서는 아쉬웠습니다.
3분기 7조 원대 이익을 내는 등 `V자` 곡선을 그리며 회복하는가 싶었던 영업이익은
6조 원을 간신히 넘기며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메우며 `효자`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의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덕분에 TV 등 가전 판매가 늘어난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문제는 올해. 당장 1분기부터가 걱정입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값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예전같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병기 / 키움증권 IT 연구위원
"세트 쪽은 성수기 효과가 끝나고 매출이 빠지는 국면에 진입을 할 거고요. 부품 쪽도 역시 1분기 초까지 재고 조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1분기는 (영업이익이) 5조 원 중후반 정도, 분기 대비 5~10% 정도 빠지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의료기기 사업에서의 성과들을 기대하며
올 한 해 자동차 전장 사업을 새 먹거리의 기반으로 다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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