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구조조정 촉각…기촉법 공백 우려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1-08 17:30  

<앵커>

한진중공업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효력을 잃은 뒤 첫 자율협약을 신청했습니다.

일시적인 자금 부족이라며 사태 확산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채권단은 구조조정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채권기관들을 소집해 자율협약 안건 마련을 논의하고 다음 주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 100% 동의로 개시되며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한진중공업은 채무상환을 유예받는 것은 물론 신규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STX조선해양과 SPP, 성동조선 등 조선업종이 자율협약을 통해 원만한 채무조정이 이뤄져 왔던 만큼 산업은행 측은 사태 해결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도 자율협약과 동시에 그동안 진행해왔던 자산 매각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2천억원 정도라면 다행이지만 실제 한진중공업의 정확한 부실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율협약 개시 후 실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부실이 발견된다면 구조조정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효력을 잃은 상황에서 출자전환과 지분 매각(공개매수조항 예외) 등 구조조정 방법상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급한대로 워크아웃 대신 자율협약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구조조정 운영협약`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진중공업에는 이마저도 유효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금융당국이 수시평가를 통해 선정한 기업구조조정 대상에 없던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채권기관들이 자율협약에 선뜻 동의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과거 기촉법이 실효됐던 2006년 팬택 등 대기업들이 자율협약 무산으로 법정관리로 직행한 사례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