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08/47503_124354_368.jpg)
"기술과 정성으로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하여 인류에 공헌한다"
대한민국 화장품 70년史의 시작을 알렸던 아모레퍼시픽의 서성환 선대회장의 뜻을 다시 한번 기리를 자리가 마련되어 관심을 모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오늘 8일 장원기념관과 전국의 사업장에서 창업자 서성환 선대 회장 영면 13주기 추모식을 진행한 것.
아모레퍼시픽은 추모식을 통해 창업자의 뜻을 기리고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 비전 달성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의 역사가 다시 한번 이슈가 되면서 아모레퍼시픽 서성환 선대 회장에 대한 재조명도 이어지고 있다.
2003년 1월 9일 타계한 장원(粧源) 서성환(徐成煥) 선대 회장은 1945년 창업 이래 아모레퍼시픽을 일구어낸 창업자이며,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의 선구자이자 나눔과 실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인, 차(茶) 문화를 계승∙발전시킨 다인(茶人)으로 평가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장원 서성환 회장은 1924년 7월 14일(음력),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 신답리에서 서대근 공과 윤독정 여사의 3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개성으로 이주한 서성환 회장은 개성 송악산 밑에서 창성상점(昌盛商店)이라는 잡화상으로 화장품을 취급하기 시작하다가 가내수공업으로 화장품을 제조하기 시작하였다. 중경보통학교를 졸업한 1939년부터는 부모님을 도와 가업인 화장품 제조에 참여하게 된다.
1941년에는 개성 김재현백화점에 입점하고 집에서 생산한 제품을 가져다 직접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당시에 직접 제조와 소매를 병행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때부터 하루 2~3시간만 자면서 1인 4역을 하며, 부족한 원료를 구하러 원산까지 다니는 등 화장품 사업에 전념했다. 해방 후 국내 경제 사정은 말이 아니었다. 특히 제조업분야는 기반시설이 없는 상황이었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08/47503_124356_369.jpg)
서성환 회장은 서울로 옮겨와 1947년 회현동(지금의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남산터널 입구 부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생산한 품목은 개성에서와 마찬가지로 미안수, 구리므, 포마드 등이었는데 1948년에는 최초로 태평양의 상표명을 붙인 `메로디크림`을 발매했다.
원료부족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서울에서 사업이 자리 잡을 때쯤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부산 초량동으로 피난하게 되지만 그는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서울에서 생산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찾아와 내 일처럼 함께하고, 거래처에서 그동안 쌓인 신용과 신의로 우선적으로 원료와 용기를 공급 받아 사업에 안정을 기하면서 최초로 순 식물성 포마드인 `ABC포마드`를 발매(1951년)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이다.
낮에는 생산하고 밤에는 포장하여 부산뿐만 아니라 대전 대구까지 판매노선을 개척하였으며, 사업도 번창하였다.
서성환 회장은 화장품 유통사에 혁명적인 제도를 도입한 것 이외에도 작명(브랜딩)에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누구나 알기 쉽고, 부르기 편한 브랜드 작명을 선호했는데 그 예로는 태평양, ABC, 아모레, 타미나, 미보라, 나그랑, 탐스핀, 화니핀, 미로 등이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태평양)의 광고는 한국 광고사에 많은 기록을 남겨왔는데 최초로 시도한 매체광고 방법(1970년 조선일보에 한국 최초 신문전면 컬러광고 등)과 새로운 광고기법(1950년대 국내 최초로 추정되는 `ABC CM송`, 1955년 장업계 최초 매체광고 `ABC 비듬약`, 1956년 장업계 최초 광고모델 기용 등)이 유명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광고모델전략은 제품홍보의 특성에 맞게 선정하는 세심한 면을 보였는데 초기에는 김보애, 최무룡, 이민자 등 당시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는 전략과 시장을 주도할 때는 주미, 금보라, 황신혜, 옥소리, 이영애 등 신인 모델을 발굴 육성함으로 태평양의 모델은 연예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런 노력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오늘을 있게 했고, `기술과 정성으로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창업자의 의지는 아모레퍼시픽의 소명, `Asian Beauty Creator`을 통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08/47503_124355_368.jpg)
한편 지난 4일 아모레퍼시픽은 시무식 이후 고인의 영정이 모셔진 추모 공간인 장원기념관(粧源紀念館, 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아모레퍼시픽 현직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식을 진행했으며, 오늘 8일은 아모레퍼시픽 원로 임원 30여 명이 장원기념관을 찾아 선영을 참배하고 고인의 뜻과 업적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추모식에서는 작년 9월 발행된 창업자 평전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와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통해 수상한 금탑산업훈장이 봉정됐다.
다음 주에도 아모레퍼시픽 신임 팀장급 직원들의 장원기념관 방문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추모식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 비전 달성을 향한 겸손한 도전 의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