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적자 조선3사 지난해 3천여명 감원

입력 2016-01-11 06:40   수정 2016-01-11 14:30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낸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임직원 3천여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와 협력사까지 합치면 지난해 일자리를 떠난 조선업 종사자만 5천여명에 달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조선 빅3가 인력 감축을 최소화하며 대졸 공채도 개시해 실적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지난해 부실 경영에 따른 구조 조정과 정년퇴직 등으로 3천여명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폭풍이 불었고 신규 채용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정년 퇴직자가 많아 대형 3사에서만 3천명이 일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 1,300여명을 감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임원의 31%를 감축한 데 이어 25명의 임원을 퇴임시켰다.

정년퇴직과 중간에 그만두는 인력도 8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8월 이후 본사 임원을 55명에서 42명으로 줄였다.

이후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을 통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중 300명을 감축하는 절차도 마무리했다.

또한 300여명이 정년퇴직했으며 중간에 그만둔 인력도 200~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사례처럼 지난해 임원을 30% 이상 감축했으며 상시 희망퇴직제을 통해 인력을 줄였다.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200~3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정년 퇴직자는 없었다.

STX조선, 성동조선, 한진중공업 등 중소형 선사와 협력사 또한 조선 시황이 나빠지면서 조선 빅3 못지않게 인력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협의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50여개 업체가 폐업했다.

중소형 조선소와 협력사까지합치면 2천여명이 추가로 조선 현장을 떠났다.

조선업체들의 인력 감축이 경비 절감에 도움은 줬지만 문제는 너무 많이 줄였다는 점이다.

2~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대규모 인력을 감축하니 기업 경쟁력이 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지난해 엄청난 적자를 내다 보니 업체들이 앞뒤 따질 것 없이 인력부터 줄였다"면서 "당장에야 인건비를 줄여 수익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숙련된 인력의 대거 이탈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이에 따라 올해는 조선 빅3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을 자제하고 신규 인력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여원에 달하는 적자로 상·하반기 대졸 공채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채용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노조도 신입 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측에 건의한 상태다.

다만 채용 규모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경영 위기 속에서 대졸 공채를 강행했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채용을 그대로 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선 빅3는 올해 직원들에 대해 인위적인 인력 감축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기존 인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고직급자의 급여 삭감과 감축 그리고 시설 투자 축소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많은 인력을 줄였고 부실도 털었기 때문에 올해는 추가 인력 감축은 거의 없을 것이며 대졸 공채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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