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힙합 아이콘 현진영이 돌아왔다. 11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신곡은 `무념무상`이라는 타이틀과는 대조적인 복잡하고 깊은 매력으로 화제를 몰고 있다.
▲ 현진영의 `무념무상`, 이번엔 재즈소울
신곡 `무념무상`은 반복적인 코드 진행 그러나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의 16비트 스윙 재즈 힙합곡이다. 전주에 흐르는 섹소폰 솔로, 독특한 스캣에서 깊이 있고 감미로운 재즈의 색을 물씬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곁들여져 귀를 사로잡는다.
▲ 이 가사 진짜다, 리얼!
9년 만의 신곡. 현진영에게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번 앨범, 비하인드 스토리마저 남다르다. 현진영은 `무념무상`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시선에서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노숙자들과 한 달 동안 생활하며,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직접 노랫말에 담아내 현실 기반형 가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90년대를 주름잡던 최고의 톱스타 현진영의 공백기간은 그래서 결코 가볍지 않았다.
▲ 보는 재미 더하기, 현진영이라고 다를쏘냐
신곡 `무념무상`의 뮤직비디오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모노톤에 감미로운 재즈풍의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 이 뮤직비디오. 그러나 중간 중간 트랙매트 기법을 활용한 영상들이 지속적으로 그려지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바탕에는 일부 부도덕한 권력층, 부유층에 대한 현진영의 비판과 바람을 담은 노랫말이 있다. 가사의 시각적 활용은 듣는 음악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현진영의 공백은 결코 무의지미하지 않았다. 단 한 편의 뮤직비디오로 현진영의 음악 인생사를 그려내기엔 벅차다. 그러나 다사다난했던 현진영 인생의 풀스토리는 한층 깊이있는 음악과 영상미로 자연스럽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과하지 않은 담담함, 그러나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의 음악. 그의 화려한 재도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싸이더스HQ)
mi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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