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증시는 5% 넘게 급락했고, 코스피도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경식 기자.
<기자>
중국 상해 증시가 5% 넘게 폭락하며 연일 아시아 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오늘 상해 증시는 1.71% 하락한 3131.85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중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급격하게 확대하며 아시아 증시를 패닉에 빠뜨렸습니다.
결국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7% 떨어진 3018.52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중국발 충격으로 인해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34%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ST 지수도 각각 2% 넘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역시 장중 내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78포인트, 1.19% 내린 1,894.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4,100억원 넘게 주식을 매도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불거진 중국발 쇼크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환율 역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10원을 돌파하며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추가적인 달러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증시 불안과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확대로 인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주문하면서, 내수 부양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유통과 필수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방어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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