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추경 없이 3.1%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고 미국 금리인상을 대비해 일본과 통화스와프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여야의 검증 공방이 있었지만 결정적 하자는 나오지 않아 13일쯤 유 후보자는 임명장을 받고 경제부총리로 취임할 전망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유 후보자의 정책수행 능력과 인선 배경에 대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가 송파구 의원 3선의 꿈을 접고 어려운 시기 최경환 현 부총리의 구원투수로 경제수장을 맡는 것은 평가할만하다며 유 후보자를 두둔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연이은 정치인 출신 부총리 취임은 경제정책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다 소신있는 정책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우려했습니다.
또한 올해 정부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한 지 그리고 각 종 대외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일호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유지하며 소신껏 정책을 펼치겠다”면서 "추가 경정 예산 편성 없이 올해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3.1%를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3.1% 달성을 위해서는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도 통과돼야 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정치권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17년만의 노사정 대타협의 결과물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개혁 법안의 입법을 위해 국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고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한국도 금리 인상 압력을 받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유 후보자는 "즉각적인 영향은 당분간 제한적이겠지만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등 통화스와프 확대를 생각해볼만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리 정책은 전적으로 독립적 결정권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있지만 상황 인식을 공유하는 기회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면세사업자 특허기간을 5년으로 제한한 현 제도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유 후보자는 "올해 상반기 중 면세점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기업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한계기업에 대해 선제적이고 상시적인 조정이 필요하고 지난해말 일몰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다시 입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엮임해 이번에 두 번째 인사청문회에서 나선 유일호 후보자는 이번 검증에서 특별한 문제를 지적받지 않아 오는 13일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경제부총리로 취임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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