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끌어온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가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내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열리는 서명식에는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조정위는 주요 조정 합의사항과 조정위 향후 과제, 일정 등에 대해선 최종 합의서 서명을 마치고 별도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의 조정 의제는 크게 3가지로 사과와 보상, 재해예방대책 등입니다.
하지만 반올림 측은 "3가지 조정 의제 가운데 이번에 합의하는 것은 재해예방대책 부분 뿐"이라며 "사과와 보상 문제는 아직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조정 권고안을 바탕으로 사과와 보상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협력업체 퇴직자 150여명이 이를 신청한 가운데 100명이 넘는 인원에 대해 보상과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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