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WTI 5%대 급락…12년 만에 최저

입력 2016-01-12 06:11   수정 2016-01-12 14:28




국제유가는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우려 탓에 큰 폭으로 내리며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75달러(5.3%) 떨어진 1배럴에 31.4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최근 6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2.21달러(6.6%) 내린 1배럴에 31.34달러 선에서 거래되면서 2004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당분간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러화 강세 기조 탓에 크게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국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달러화가 현재 수준보다 5% 정도 강세를 보이면 국제유가는 10~25%가량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라면 국제유가는 1배럴에 20~2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를 종전 48달러에서 45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국제유가는 빨라도 올해 하반기 이후에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0달러(0.2%) 내린 1온스에 1,096.20달러로 마쳤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인 것이 금값을 떨어뜨렸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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